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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즐겁고 눈이 즐거운 행복한 밤이었다. 그래서 30회 중에서 29번을 쫓아(?)다녔나보다. 여전히 <역사 + 가곡> 작업의 계속이었다. [맥, 아리랑 서곡] - 아리랑을 또 다른 눈에서 바라본 시도로, 우리 민족의 힘과 저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대전 또는 세계초연의 한국가곡들. 국내수준급의 독창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살려내는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곡마다의 분위기를 높여 주었다. 특히 세계초연의 [꿈결같은 사랑]에서의 이중창은 작사와 작곡을 아울러 도드라지게 했다. 휴식 후의 두 편의 국악 관현악곡은 신선한 시도였다. [사랑가]를 우리고장 출신 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인 젊은 소리꾼 지유진의 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쁨이었다. 다음으로 이어진 사물놀이와의 협주곡 [신모듬 3악장 놀이]는 손색없는 대작이요 대박이었다. 여전히 이 고장에서 널리 활동해 이름을 알려왔지만 오늘의 <굿(Good)> 단원 다섯 사람이 한사람이었고 다섯 전통 타악기가 한 악기처럼 끼 넘치는 신명으로 보고 듣는 이들의 숨을 멈추게 했다. 다섯 분들과 이 곡을 위해 연습에 진을 뺏을 단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잠깐의 타임에 초대되어 오신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이신 이석 황손의 무대, 꼭 1년 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시어 민족혼을 일깨우시며 大田(대전)이 아닌 太田(태전)을 찾자고 하시는 호소가 마음을 아리게 했다. 당신의 히트곡 [비둘기처럼 다정한]은 왕년의 추억을 새기게 하였고... 마무리의 [코리아 아리랑 랩소디]에서는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진면목을 보았다. 지휘자의 탁월한 곡 해석과 단원들의 숨결과 손결이 하나로 묶어져 청중까지 사로잡고 있을 때 나는 저들이 이 한 곡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렬을 쏟았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김민기의 [내 나라 내 겨레] 유행가를 넘어 가곡을 뛰어 넘는 “사랑하는 조국 코리아 힐링 호국콘서트” 그 자체였다. 곡이 끝날 때마다 작곡자와 작사자를 세워 얼굴을 보여주는 배려가 정겨웠다. 드디어 기다리던 본론 앵콜곡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첼로의 저음 솔로에서 시작되는 편곡자의 탁월함! [내 주를 가까이] - 지휘자의 피를 짜는 듯 한 신앙의 간구! --- 두 시간 이십분의 행복이 오는 연주일인 11월 27일 까지 이어지기를 … 고재홍(논산교육청 장학사, 논산양촌초등학교 교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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