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이름에 대하여 베토벤(1770-1827)의 정식이름은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입니다. 네델란드 플랑드르에서 도이취로 이주해 온 음악가 할아버지와 동명인 손자입니다. 루드비히(Ludwig)가 자신의 이름이고 판(van)은 귀족의 신분이나 명문출신을 가르치며 베토벤(Beethoven)은 가문의 이름인 姓氏를 나타냅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베토벤"으로 부르지만 어원적으로 보아서 [베:트호:펀(beet+hoven)] 으로 고쳐 읽어야 할 것만 같습니다. 네델란드에서 사탕무우를 재배하는 농장을 가졌던 그의 조부
가 도이취로 이주한 가계의 역사와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어학사전들도 [beːthoːfәn] 으로 발음을 표기하고 있으므로 현재의 어지러운 혼란상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후기낭만파 대표작곡가 Richart Strauss (1864~1949)는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돈키호테 / 영웅의 생애/ 돈 후안 /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 알프스 교향곡" 등을 작곡한 교향시곡의 거두로, 그의 이름은 리하르트가 아닌 "리햐르트 슈트라우스"로 불러야 할것 같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 독일악극을 창시한 Richard Wagner(1813~1883)는 마땅히 "리햐르트 바그너" 로 고쳐 불러야 할 것입니다. 그는 오페라 외에도 스케일이 거대한 규모의 악극을 여러편 남겼는데, 그는 모든 대본을 손수 썼고 많은 음악론과 예술론 을 집필했습니다. 지난날 "로당"이고 "보당"이던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다들 "로댕"과 "보댕" 으로 개명한지 오래입니다. 음악계에도 개명의 바람이 한차례 불어 닥쳐서는 쇼팡이 => "쇼팽(Fryderyk Chopin)"으로 바뀌더니 이어서 상상도 => "생 상스(Saint Saens)" 등으로 어느듯 슬그머니 바뀌어서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명과는 상관 없지만 슈베르트(Schbert)의 가곡 Die Forelle 는 우리말 제목이 "숭어"에서 => "송어"로 바르게 고쳐졌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Abschied(이별)가 "노래는 즐거워"로 제목하고 "My darling Clementine" 의 무대가 금광이 아니고 바다인 것 은 나에게는 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이별의 서운한 감정을 우리들은 즐거운 정서로 왜곡해도 되는가 묻고 싶습니다. 묻는 김에 한 가지를 더 묻습니다. 우리들은 오페라 라 보엠(La Boheme)의 유명한 아리아 Mi chiamano Mimi ( 내 이름은 미미)를 멋지게 노래 부르고 즐겨 듣기도 합니다. 그런데 미미의 본 이름을 물 으면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이 아리아의 첫 행에 " Si, Mi chiamano Mimi, ma il mio nome e Lucia " ㅡ 네, 사람들은 미미라 부릅니다만 본명은 루치아입니다 ㅡ 라고 간단히 가까이에서 가르쳐 주고 있는 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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