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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정덕기작곡가 편
관리자 2016-05-28

둥세가 만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덕기교수께서 자신의 작곡 노래를 둥세에 나누어 주시는 계기로 소셜네트워크상 카페 가족의 인연이 시작 되었다. 거슬러 올라가니 어언 5년은 훌쩍 뛰어 넘고 있다. 그러다 부산의 지인과 우연히 나눈 대화에 작곡가 정덕기라는 이름을 듣고는 반색을 하며 대학시절 기숙사에서 한 방을 쓰던 단짝이였다는 추억담을 들으며, 젊은 시절 청년 정덕기의 풋풋한 모습을 리얼버젼으로 듣게 되었다. 깔깔거리며 웃다가 그 자리에서 그 친구분과 함께 전화를 걸어 사실이냐며 여쭙던 적이 있다. 정덕기 교수는 어쩌다 그런 친구와 친구가 되었냐며 도리어 받아 치는 개구장이 男兒의 익살스러움도 카페에서 뵈던 조용한 성품의 작곡가님의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의외였다. 사람은 시간이 가르쳐 주는 진실 앞에서는 모두가 벌거숭이가 되고 만다. 오년여라는 짧지 않은 시간에 카페라는 한정적 공간에서 내가 읽은 정덕기 작곡가의 품성은 비단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 이 세상에 정덕기교수를 아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같은 말을 한다. 

 

1. 겸손하다. / 정덕기 교수와 공적, 사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제일 처음 꼽는 덕목이다.

 

2. 청렴결백하다. / 흔히 예술계에서 보이는 지저분한 돈, 이성 관계등의 스켄들이 없다.

 

3. 학구적이다, / 언제나 새로운 창작을 향해 도전한다.

 

4. 일의 맺음이 깔끔하다. / 같이 작업을 해 보면 언제나 뒷 마무리가 잘 되어 찝찝함이 없다.

 

5. 발전적이다. / 뭐라도 언제라도 뜻을 함께 하고 싶은 파트너이다. 

      

지난, 2013년 4월에 부산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정덕기 교수의 교향적 모음곡 <나의 기억 속에서...>In my memory...공연이 있었다. 마침 일본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일본인)께서 부산에 계셨는데 함께 참석하여 음악회를 즐겼다. 서곡이 시작되고 1악장으로 넘어가고 끝날 무렵 할머니께서 " 이 곡은 봄을 상징하는 곡 같기도 하고, 멀리서 학교 종소리도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빗소리도 나는 것 같네"라고 말씀하시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로 깜짝 놀랐다. 할머니는 한국어를 말할 줄도, 쓸 줄도 모르신데 브로우셔를 읽으셨을리도 없건만 어떻게 음악만 듣고 이 모든 것을 알아 내었을까. 할머니가 말씀하신 곡이 바로 제 1곡 '봄비 내리던 날'(No.1 A raing day in spring) 이였다. 그때 필을 받아 작가의 입장에서 음악만 듣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쓴 게시글이 있다. ( 정덕기의 음악세상 / 게시글 185, 187 참고)

 

작가와 작곡가가 만나 공유하는 예술적 세계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상상력"과 "창조력"이다. 그러기에 정덕기작곡가는 언제나 각자의 포지션에서 완성된 작업을 마무리 하며, 시인은 작곡가의, 작곡가는 관객의 여백을 남겨 두자고 강조 하는지 모른다. 그러한 여백이 있기에 그는 언제나 예술가가 피해야 할 아집과 집착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또한 그러기에 대한민국 최다 가곡 작곡을 보유한 그가 도전할 공간이 마술 방망이 처럼 새롭게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금 흐르는 곡을 잘 들어 보자. [ 사랑의 노래 / 백승희 시, 정덕기 곡 ] 가사는 이렇다.

      

누구라도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니외다 / 누구라도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아니외다/ 한 송이 꽃이나 아름다운 별을 위한 / 누구라도 들을 수 있는 흔한 곡조가 아니외다 / 영혼을 불태우는 영혼을 불태우는 찬란한 그대여 / 그대 닮은 가락이외다 / 목숨처럼 휘감고 도는 그대 청열함이여 / 목숨처럼 휘감고 도는 그대 청열함이여 / 그대 청열함이여

 

백승희 교수 [ 정덕기작곡가의 부인, 둥세의 닉네임 '소녀' ]의 시를 읽어보면 "남편이 노래하자 아내도 이에 따른다"는 고사성어인 부창부수 夫昌婦隨 가 떠오른다. 한쌍의 원앙과도 같은 아름다운 모습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 부부의 살아가는 모습을 닮고자 하는 많은 팬들 중에 둥세도 있다.

    

타 카페에서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환멸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때의 계기로 우리 둥세도 큰 학습이 되었던 것은 물론, 둥근세상만들기에서 만큼은 그런 비상식적이고 퇴폐된 환경은 근절하여야 하며 오히려 건전한 카페 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 서자며 달려 온 이 길에 정덕기교수 내외와 같은 분들이 함께 한다는 것은 둥세 문화의 당위성과 인텔리전트한 수준의 환경을 제공하는 바람직한 제시이기에 뿌듯한 마음이 크다.

     

부산맥아리랑이라는 대작을 제작하며 한명의 시나리오 작가 [ 고은하 ]에 세명 [ 전경숙, 정덕기, 이진실 ] 의 작곡가가 붙어 콜라보로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공연을 본 전문인 [ 음악대학 교수, 합창단 수석, 쏠리스트 ]는 작품성에 있어 "역시. 정덕기 교수의 음악이 으뜸 ' 이라는 말을 한다. 어느 노지휘자는 그의 곡에 쏘울이 있다고 한다. 한줄의 글에 작가의 도량과 인격을 보듯이 한 음의 선율에 작곡가의 영혼이 보이는 것이겠다.

    

이번 제 4회 둥세 음악회 때에 정덕기 작곡가에게 다음과 같은 우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귀하는 대한민국의 서정을 담은 작곡을 통해 국민 정서 함양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예술인의 건전하고 건강한 의식을 몸소 실천하여 예술세계에 큰 귀감이 되기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팬들의 존경과 사랑을 드리는 둥세예술인상의 1호가 되었다.

      

세월이 더 지나 오늘의 우리를 회고 할 날이 있을 때에도 한점 부끄럼없이 음악 예술세계에서 공감하고 공유한 정신적 교류를 통해 둥근세상의 가족으로 잘 살았다고 말해 주신다면 참으로 행복하겠다.

      

2015년 12월 25일 

작가, 시인 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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